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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대한민국 병원에 남긴 과제

COVID-19 and the new challenges for Korean hospitals

Article information

Public Health Aff. 2022;6.e15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2 December 31
doi : https://doi.org/10.29339/pha.22.15
1Department of Health Policy and Management,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2Disaster Medicine Division,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정혜민1,2,
1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2서울대학교병원 재난의료담당교수
*Correspondence to Hyemin Jung Department of Health Policy and Management,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101 Daehak-ro, Jongno-gu, Seoul 03081, Republic of Korea Tel: +82-2-740-8333 Fax: +82-2-743-2009 E-mail: hyemin@snu.ac.kr
Received 2022 September 29; Accepted 2022 October 15.

들어가는 말

서울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4월 ‘재난의료본부’를 신설하고 이후 원내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전담하게 하였다. 급히 신설된 임시 조직이었기에 초기에는 기존 부서의 역량을 활용하고 중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겪었다. 하지만 조직이 안정화되면서 이후 병원 고유 업무를 유지하면서도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재난위기대응이 가능했다.

재난의료본부 신설과 동시에 재난의료담당 보직을 받아 만 2년이 넘는 시간을 코로나19만 바라보고 살았다. 지금은 유행이 잠시 주춤한 틈을 타 팀원들과 함께 백서를 만드는 작업을 하며 지나온 길을 복기하는 중이다. 생활치료센터부터 일반병동 확진자 진료까지 참 많은 고비가 있었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었고, 그로 인한 변화가 있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지난 2년, 그 변화의 선두에 서 있었던 서울대학교병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팬데믹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병원 수준에서 준비할 수 있는 과제를 아래와 같이 제안한다.

1) 병문안 문화 개선

코로나19 이전부터 많은 의료기관들이 면회객을 줄이기 위해 병동 입구 스크린도어 설치, 보호자 출입증 발급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왔지만 고질적인 병문안 문화를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보호자 1인만 허용, 면회 제한, 병원 내원 목적 확인 등 일반적인 통제 수단에 일반 국민이 익숙해지기 시작하였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대면 면회를 허용하는 방침을 유지해야 하며, 더 나아가서는 외래와 입원 공간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하거나 병원 출입 자체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환자 지지를 위한 단순 안부의 경우 입원 환자와 가족이 만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거나 화상면회를 활용하는 방안이 있겠다. 서울대학교병원의 경우 2022년 2월 인터넷망을 이용한 온라인대면상담 플랫폼을 구축하였는데, 특히 중환자실 면회 및 치료 경과 설명 등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대면상담은 짧은 상담을 위해 의료기관까지 내원해야 하는 보호자의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대면 면회보다 자주 환자에게 정서적 지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 원내 위기소통(Risk communication)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방역 및 진료와 관련된 정책과 지침은 끊임없이 변경되었다. 코로나19가 미지의 질병이었기 때문에 과학적 근거가 쌓여감에 따라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지침을 신속하게 수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예를 들어 지난 2022년 3월, 서울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확진 경증 환자를 음압 설비가 없는 일반 병동에서 진료하기 시작했다.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은 4종 세트(전신가운, N95마스크, 장갑, 페이스실드)만 정확히 착용하면 음압 설비가 없더라도 안전한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과학적 사실’이었기에 이에 근거하여 직원들을 설득하였다. 하지만, 전환 초기의 반발은 결국 일반 병동에서의 진료 경험이 쌓인 이후에야 사그라들었다.

사실에만 근거한 커뮤니케이션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는 있겠지만 대중을 설득까지 이끌기는 힘들다. 사람들이 어떠한 정책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의 전달은 물론 그들의 감정을 읽어내고 공감하는 전략이 동반되어야 한다. 환자·보호자·교직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전달 방법을 연구하고 준비해둔다면 앞으로 다가올 위기 상황에 효과적인 정책 순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3) 감염병 대비 격리 시설 및 공간 재정비

서울대학교병원의 경우 MERS 유행 이후 확보한 음압 시설 덕분에 확진자 및 의심 환자 진료에 큰 도움을 받았다. 특히 응급실의 경우 소생실에 음압설비가 설치되어 있어 코로나19 의심환자 및 유증상 중증응급환자들에 대한 처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반면, 음압 장비를 갖췄음에도 위치나 동선 문제로 활용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음압 수술실의 경우 2개의 방이 공동 전실을 이용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1개의 수술실만 사용 하더라도 다른 1개도 함께 비워야만 하는 문제가 있어 정규 시간에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 중에는 기저질환에 대한 평가(영상검사, 내시경 검사 등) 및 처치, 수술을 요구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이번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지체할 수 없는 검사나 처치, 수술을 선정하여 이들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필요한 시설을 갖추어 둔다면 향후 신종 감염병 환자 진료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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