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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Health Aff > Volume 6(1); 2022 > Article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 행태 및 관련 요인 분석: 청구데이터를 사용한 전국단위 코호트 연구

Abstract

Objective

In order to identify the status and factors of polypharmacy of elderly of medical aid, this study compared them with national health insurance.

Methods

We established a cohort for the elderly using the Health insurance claim data of 2018. Polypharmacy is defined as the use of at least five concurrent medications for over 90 days annually. We compared the risk of polypharmacy by medical aid with that of national health insurance. To analyze the status of polypharmacy of medical aid and associated factors, and compare them with those of national health insurance, we conducted Chi-square test, t-test, and multivaiate logistic regression.

Results

46.4% of national health insurance and 67.8% of medical aid showed polypharmacy. After adjusting gender, age, comorbidity, Elixhauser Comorbidity Index (ECI) scores, and the number of outpatient visits, the odds ratio (OR) of polypharmacy was 1.80 (95% Confidence interval (CI), 1.79-1.82) times higher among medical aid. The number of prescriptions, the number of total prescribed medications a year, the number of daily average prescribed medications, and the cost of annual total prescribed medications are higher among medical aid. Major factors associated with polypharmacy were diabetes, cardio-cerebrovascular diseases, ECI of 2 points or higher, and at least 16 outpatient visits a year. The OR of medical aid aged 70~74 to those aged 65~69 was 0.88 (95%CI 0.86-0.90).

Conclusions

To reduce the incidence of polypharmacy among elderly, a focus needs to be placed on patients with diabetes, cardio-cerebrovascular diseases and patients who visited outpatient at least 16 times a year. The medical aid need to be manage polypharmacy, regardless of severity and age. Efforts at the national level are needed to reduce the polypharmacy of the elderly of medical aid.

서론

다약제 사용(polypharmacy)은 섬망이나 낙상, 노쇠, 입원 및 사망 등 건강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 2]. 또한 환자의 복약 순응도 감소와 약물 부작용 및 약물 간의 상호작용 발생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한 입원 및 의료비용이 증가하는 사회적 문제와도 직결되어 있다[3]. 다약제 사용은 복합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노인 인구에서 다른 인구집단에 비해 더 많이 나타난다. 특히 세부전문의 중심의 우리나라 의료체계에서는 복합만성질환으로 인해 환자는 여러 의료기관을 동시에 방문할 가능성이 높고, 그에 따라 다약제 사용의 가능성이 증가한다[4]. 고령 비율이 높고 열악한 사회경제적 상태와 건강상태로 많은 의료이용을 필요로 하는 의료급여군의 경우[5, 6], 다약제 사용 위험이 더욱 증가한다. 노인의 다약제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구효정 등[7]과 김동숙 등[8]은 의료급여 환자가 건강보험 환자보다 다약제 사용 위험이 더 높다고 보고하였다. 건강보험 노인에 비해 복약순응도가 낮은 의료급여 노인의 경우 다약제 처방은 약의 치료 효과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9, 10],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 관리는 의료급여 노인의 건강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처럼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 행태와 관련 요인을 건강보험 노인과 비교하고자 하며, 의료급여 다약제 관리를 위해 고려해야할 특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 연구 결과는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관리를 위한 정책 마련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방법

1. 연구 자료 및 대상

우리는 건강보험·의료급여 청구데이터를 사용하여 2018년 1월부터 12월 사이 의과 외래에 방문해 경구약을 처방 받은 만 65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첫 외래 방문일로부터 1년 동안의 노인 코호트를 구축하였다. 환자 별로 2018년 첫 외래 방문일 이전 1년, 이후 1년 동안의 자료를 이용하였고, 분석에 포함된 의료기관은 종합전문병원,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의원(보건의료원), 치과병원, 치과의원이다.

2. 데이터 수집 및 정의

건강보험군와 의료급여군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두 그룹의 성별, 연령그룹, ECI(Elixhauser comorbidity index) 점수와 동반상병을 살펴보았다. 동반상병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코드 7차 진단명 기준으로 노인에서 흔히 발생하는 13개 질환(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심뇌혈관질환, 위궤양, 만성신질환, 간질환, 호흡기계질환(폐렴 및 천식/COPD), 골다공증 및 관절염, 골절, 암, 치매, 우울장애)을 대상으로 하였다. 추가적으로 기저질환을 알아보기 위해 첫 외래 방문일 이전 1년 동안 모든 의과 입원, 외래에서 받은 주·부상병을 통해 ECI 점수를 산출하였다. 의료이용 현황은 분석 대상 기간 중 입원 여부, 응급실 방문 여부, 외래 방문 횟수, 방문 요양기관 수, 진료과목 수, 연간 총 진료비로 확인하였고, 약제사용 현황을 보기 위해 처방횟수, 연간 총 처방 약물 수, 일당 평균 처방약물 수, 인당 평균 처방약제비를 비교하였다. 처방 약제는 성분을 나타내는 일반명코드의 앞 4자리가 동일한 경우 동일 약제로 간주하였다. 다약제 사용은 Masnoon N.등[11]과 김동숙 등[8]을 참고하여 1년 기간 동안 90일 이상 5개 이상의 약제를 사용한 경우로 정의하였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노인의 일반적 특성 및 의료이용 특성과 다약제 사용 비율을 비교하고, 여러 특성을 보정한 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에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또한 두 군의 다약제 사용 행태 및 다약제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각각 분석하였다.

3. 통계 분석

분석 결과는 분율(%) 또는 산술평균과 표준편차로 나타내고, 건강보험군과 의료급여군 간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카이제곱검정 또는 t-검정을 수행하였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간 다약제 사용의 차이와 각 군별 다약제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여 각 변수에 대해 오즈비(OR, odds ratio)와 95% 신뢰구간(CI, Confidence interval)을 계산하였다. 모든 데이터 처리 및 분석은 SAS Enterprise Guide 7.1 (SAS Institute, Inc, Cary, NC)를 이용하였다.
이 연구는 익명화되어 환자를 특정할 수 없는 형태의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윤리심의위원회로부터 심의를 면제를 받은 후 진행하였다(IRB number. 2021-015).

연구결과

1.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노인의 일반적 특성 및 의료이용 특성 비교

2018년 노인 코호트에 포함된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노인은 각각 6,892,573명과 461,179명이었다. 의료급여 노인의 여성과 75세 이상 고령비율은 건강보험 노인보다 더 높았다. 고지혈증, 암을 제외한 모든 동반상병의 비율도 의료급여 노인에서 높았고, 동반상병 개수와 ECI 점수도 의료급여 노인이 높았다. 의료급여 노인의 입원과 응급실 방문 비율(34.9%와 22.1%)은 건강보험 노인보다 높았다. 외래 방문 횟수는 건강보험 노인이 평균 31.4±29.8회이고, 의료급여 노인이 평균 39.7±35.3회로 의료급여 노인의 외래 방문 횟수가 더 많았다. 방문 요양기관 수는 의료급여 노인보다 건강보험 노인이 더 많았다(건강보험 5.1±3.0개 vs. 의료급여 4.9±3.0개, p<0.001). 방문한 진료과목수는 의료급여 노인에서 더 많았고, 환자 당 평균 의료비용 역시 의료급여 노인이 유의하게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01) <Table 1>.

2.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률

90일 이상 5개 이상 약제를 사용하는 다약제 사용은 건강보험 노인의 46.4%(3,197,968명), 의료급여 노인의 67.8%(312,872명)에서 나타났다. ECI 점수를 기준으로 한 하위그룹 분석(subgroup analysis)에서 건강보험 노인의 다약제 사용 비율은 20.6~75.8%였고,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 비율은 39.4~85.4%로 모든 ECI 점수 수준에서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p<0.001) <Figure 1>.

3.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따른 다약제 사용 위험

성별과 연령을 고려한 경우(model 1) 건강보험 노인 대비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 OR은 2.25(95% CI 2.23-2.26)였다. 동반상병 및 ECI 점수를 보정한 경우(model 2)의 OR은 1.93 (95% CI 1.91-1.94)이었고, 외래 방문횟수까지 보정한 경우(model 3)의 OR은 1.80 (95%CI 1.79-1.82)으로 나타났다<Table 2>.

4.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다약제 사용 행태 비교

다약제 사용 그룹의 처방 횟수는 건강보험 노인에서 평균 27.8회, 의료급여 노인에서 30.9회로 의료급여 노인의 처방 횟수가 더 많았다(p<0.001). 연간 총 처방 약물 수와 일당 처방 약물 수, 인당 연간 처방 약제비 역시 의료급여 노인에서 유의하게 더 많았다(p<0.001) <Table 3>.
다약제 사용의 기간 별 처방 약품 수를 분석한 결과, 330~365일의 장기간 동안 일당 5개 이상 약제를 사용하는 노인이 건강보험에서 34.8%인 반면, 의료급여에서는 44.5%를 차지하였다. 일당 10개 이상 약제를 장기간 동안 사용하는 노인 역시 의료급여에서 더 많았다<Supplementary Table>.

5. 다약제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건강보험 노인과 의료급여 노인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다약제 사용이 더 높았다(건강보험 OR 0.82, 95% CI 0.82-0.82; 의료급여 OR 0.93 95% CI 0.90-0.94). 건강보험 노인의 경우 65-69세 노인의 다약제 사용이 가장 적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다약제 사용 비율이 높았던 반면, 의료급여 노인의 경우 70-74세의 다약제 사용이 가장 적었다(OR 0.88, 95%CI 0.86-0.90). 건강보험 노인에서 당뇨, 심뇌혈관질환, 신장질환, 치매, 우울장애가 있는 경우 2배 이상 다약제 사용이 높았고, 의료급여 노인은 당뇨, 심뇌혈관 질환에서 2배 이상 다약제 사용이 높았다. 간질환과 암이 있는 경우 두 군 모두 다약제 사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은 두 군에서 모두 다약제 사용을 높이는 데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나, 응급실 방문은 건강보험 노인에서만 다약제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방문 횟수가 16회~30회인 경우와 30회 초과한 경우 다약제 사용 비율이 건강보험 노인에서 2.0배와 5.8배, 의료급여 노인에서 2.5배와 6.5배 각각 높았다<Table 4>.

고찰

의료급여 노인의 의료 이용행태는 건강보험과 다르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관리를 위해서는 의료급여 다약제 사용에 대한 특성 파악이 필요하다. 연구 결과 건강보험 노인의 46.4%, 의료급여 노인의 67.8%가 다약제를 사용하고, 모든 ECI 점수 수준에서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 비율이 높음을 확인하였다. 성, 연령, 동반상병, ECI 점수, 외래 방문 횟수를 보정한 후에도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위험은 건강보험 노인에 비해 1.8배 높았다. 다약제를 사용하는 의료급여 노인은 건강보험 노인에 비해 처방 횟수, 연간 총 처방 약물 수, 일당 처방 약물 수, 환자 당 처방약제비가 높았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두 군 모두에서 다약제 사용과 관련된 주요 요인은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ECI 2점 이상 그리고 연 16회 이상의 외래방문 횟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약제 사용은 의료이용량에 유의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의료급여 노인은 건강보험 노인에 비해 의료 이용량이 높다[12-14]. 의료급여 노인의 높은 의료이용에 대한 이유로 본인부담금이 없기 때문에 환자와 공급자의 도덕적 해이에 기인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고령 인구가 많고, 여성 및 복합질환 비율이 높은 의료급여 노인의 특성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5, 6]. 우리 연구 결과에서도 의료급여 노인의 여성, 고령 비율, 동반상병 보유 비율 및 동반상병 개수와 ECI 점수가 건강보험 노인에 비해 높았고, 외래방문 횟수와 방문한 진료 과목 수와 같은 의료이용도 의료급여 노인이 건강보험 노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문 요양기관 수는 건강보험 노인에서 더 많았는데, 이는 의료급여 환자의 경우 질환에 따라 정해진 상한 급여일수를 초과하면 상한 급여일수 연장을 위해 본인이 선택한 의료급여기관만 이용하는 제도로 인해 방문할 수 있는 요양기관이 제한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15]. 이러한 선택의료급여기관제도는 무분별한 의료급여기관 이용에 따른 병용금기 및 중복투약으로 건강 상 위해 발생 가능성이 있어 개인별 밀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의료이용을 억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16]. 따라서 선택의료급여기관을 이용하는 의료급여 노인은 진료과별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분절적인 의료서비스 이용 노인보다 다약제 사용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다양한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경우, 환자가 고지하지 않으면 약제 복용 현황을 알기 어려워 중복 투약이나 다약제 복용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동일한 의료진을 만나게 되는 상황은 노인 주치의의 개념으로 다약제 관리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4].
본 연구에서 나타난 노인의 다약제 사용 전체 비율은 65세 이상 한국인의 40.7~47.8%가 외래에서 5가지 이상 약물을 처방받는 것으로 보고한 선행 연구의 결과와 비교하였을 때[7, 17, 18], 건강보험 노인의 다약제 사용 비율(46.4%)은 유사하였으나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비율(67.8%)은 더 높았다. 또 다른 연구는 우리나라 다약제 현황을 44.1~86.4%로 보고하였으나, 이는 다약제 사용 기간은 고려하지 않고 사용한 약품 수만 고려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 결과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19]. ECI 점수를 기준으로 한 하위그룹 분석 결과, 모든 점수 수준에서 의료급여의 다약제 사용 비율이 높았다. 특히 ECI 점수가 1점인 그룹에서도 의료급여의 58.6%가 다약제를 사용하고 있었다<Figure 1>. 이는 의료급여 노인의 경우 중증도가 낮은 환자에서도 다약제 사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우리는 성, 연령, 동반상병, ECI 점수, 외래 방문 횟수를 보정한 후에도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 위험이 건강보험 노인에 비해 1.8배 높은 것을 확인하였다<Table 2>. 또한 다약제 사용 그룹의 처방횟수, 연간 총 처방 약품 수, 일당 처방 약품 수 및 환자 당 처방약제비 모두 의료급여 노인에서 많았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 행태의 차이는 비 다약제 그룹에서 두 군의 약제사용 행태 차이보다 더 크게 나타났고<Table 3>, 일당 5개 이상 또는 10개 이상의 다약제를 사용하는 기간도 의료급여 노인이 더 길게 나타나고 있었다<Supplementary Table>. 이를 통해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과 관련된 약품 수나 처방 기간이 건강보험 노인보다 과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약제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한 결과, 의료급여 노인에서 70~79세 연령, 성별은 다약제 사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건강보험 노인은 고령일수록 다약제 사용 비율이 확연히 증가하는 것과는 달리, 의료급여 노인 중 70~79세는 다약제 사용 비율이 65~69세보다 더 낮았고, 80세 이상의 고령에서도 1.2배 정도 약간 증가하였다. 중장년층 의료급여의 의료이용량은 건강보험 환자보다 확연히 많은 것에 비해, 70대 이상 의료급여 노인과 건강보험 노인의 의료이용량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을 고려하면[20],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 관리는 85세 이상의 특정 고령층에 국한하는 것 보다 65세 이상 의료급여 노인 전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겠다.
ECI 점수가 높을수록 다약제 사용 비율은 증가하였다. 동반상병 별로 구분하였을 때, 두 군 모두 당뇨병, 뇌심혈관계질환이 있는 경우 다약제 사용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반면, 간질환이 있는 경우 다약제 사용 위험은 더 낮았다. 다약제 사용은 간 질환의 위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1]. 따라서 간 질환 환자에 대한 다약제 사용은 의료진에 의해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간 질환 여부에 따른 다약제 사용 위험은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암 환자 역시 두 군 모두 다약제 사용 위험이 낮았는데, 암 환자는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고, 담당의사에 의해 사용 약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응급실 방문의 경우 건강보험 노인과는 달리 의료급여 노인에서 다약제 사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의료급여 노인의 응급실 진료는 응급증상에 준하는 증상에만 의료급여가 적용되고, 그 이외 증상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은 진료비 전액을 의료급여 수급자가 부담하도록 되어있다[22, 23]. 즉, 응급실 방문이 다약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은 의료급여 노인의 낮은 응급실 접근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외래 방문 횟수가 30회를 초과한 경우 의료급여 환자에서 약 6배 이상 다약제 사용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외래 방문 횟수가 가장 주요한 다약제 사용 관리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의료급여 다약제 관리를 위해 다음과 같은 특성 고려할 수 있다. 첫째, 건강보험 노인보다 제한적인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의료급여 노인에게 주치의 개념의 의료진 진료를 통해 효과적인 다약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중증도가 낮은 의료급여 노인에서도 다약제 사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셋째, 의료급여 노인은 고령에 특정하지 않고 65세 이상 노인 전체에서 다약제 사용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의료급여 노인의 과도한 의료이용 제한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은 지속적으로 시행되어져 왔다. 2010년부터 시행된 의료급여기관 간 동일성분 의약품 중복투약 관리는 2개 이상의 의료급여기관 방문, 동일상병으로 동일성분 의약품을 6개월 동안 215일 이상 처방받는 경우, 1차 중복투약자로 통보를 받은 후 중복투약으로 재차 통보받을 경우 3개월 간 약제비를 본인이 부담하는 제도이다[24]. 중복투약관리 대상자의 다빈도 의약품 효능군은 당뇨병용제, 기타 순환계용약, 혈압강하제 등이 가장 높았던 반면[25], 다약제 사용그룹의 다빈도 의약품 효능군은 대부분 소화제, 진통제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8]. 즉, 다약제 사용이 특정상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제가 아니라, 부수적으로 추가 처방되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 또는 약제 사용에 따른 위 보호를 위한 프로톤펌프억제제(Proton-pump inhibitor, PPI)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동일상병, 동일성분을 기준으로 하는 의약품 중복 투약관리제도는 서로 다른 상병으로 사용하는 다약제 사용을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
다약제 사용은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26, 27]. 의료급여 노인의 경우 교육수준이 건강보험 노인보다 낮기 때문에[28] 다약제 사용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도가 낮을 수 있다. 따라서 의료급여 노인들의 다약제 사용에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박영희와 이용재[29]는 질적연구를 통해 사례관리를 강화하여 의료급여 노인의 약물 남용 등을 관리할 수 있다고 하였다. 연구에 따르면 의료급여 당사자도 과잉진료의 문제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 이를 개별적으로 관리해주는 사례관리와 서울시 세이프약국과 같은 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의료급여 사례관리 대상자 선정에서 총 급여일수, 총 진료비, 외래 내원일수, 투약일수, 이용 의료기관 수, 의약품 중복일수, 입원일수, 주부상병 등의 자료가 활용되고 있으나, 다약제 기준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 다약제 사용은 건강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의료급여 노인의 건강 향상을 위해서는 다약제 기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는 몇 가지 제한점이 있다. 첫 번째, 본 연구는 외래 의료이용과 처방을 대상으로 하였다. 건강보험 노인보다 입원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는 의료급여의 특성 상 입원환자의 원내 약제 처방을 포함할 경우 다약제 사용 비율의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두 번째, 연구는 건강보험·의료급여 청구데이터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임상적 상태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1년 이내 청구된 상병코드를 기반으로 ECI 점수를 계산하였다. 이때 흔히 사용하는 CCI(Charlson comorbidity index)점수보다 더 많은 동반상병을 사용하여 치매, 우울 등 정신질환 등 노인의 질환 특성을 더 잘 반영할 수 있어 이를 사용하였다[30].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 행태와 관련 요인을 확인함으로써,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관리를 위해 고려할 사항들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의료급여 노인 중증도와 연령을 특정하지 않고 다약제 사용을 관리할 필요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의료급여 노인의 다약제 사용을 평가하고 감소시키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Supplement

<Supplementary Table > Duration of prescription by more 5 or 10 polypharmacy

pha-22-5-suppl.pdf

<Figure 1>
The prevalence of polypharmacy by health Insurance type
*P<0.001
NHI. National Health Insurance: MA, Medical aid: ECI, Elixhauser comorbidity index
pha-22-5f1.jpg
Table 1.
Comparisons of General characteristics and Healthcare utilization between National Health Insurance and Medical aid groups
pha-22-5i1.jpg

1) NHI, National Health Insurance

2) MA, Medical aid

3) SD, Standard deviation

Table 2.
The adjusted odds ratio on polypharmacy between National Health Insurance and Medical aid groups
pha-22-5i2.jpg

1) Model 1: adjusted sex, age

2) Model 2: adjusted sex, age, comorbidities, ECI score

3) Model 3: adjusted sex, age, comorbidities, ECI score, number of outpatient visits

4) NHI, National Health Insurance

5) MA, Medical aid

6) OR, odds ratio

7) 95% CI, 95% Confidence intervals

Table 3.
Comparisons of pharmaceutical use and costs between National Health Insurance group and Medicaid aid group by polypharmacy
pha-22-5i3.jpg

1) NHI, National Health Insurance

2) MA, Medical aid

3) SD, Standard deviation

4) Diff, difference

Table 4.
The associated factors of polypharmacy by Health insurance
pha-22-5i4.jpg

1) NHI, National Health Insurance

2) MA, Medical aid

3) OR, odds ratio

4) 95% CI, 95% Confidence interv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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