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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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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Health Aff. 2022;6.e1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2 December 31
doi : https://doi.org/10.29339/pha.22.1

2022년은 대한공공의학회 회원들에게 코로나19 대유행이 조금씩 잦아 들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준비를 시작한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2022년 초에 확진자 수는 매일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대유행의 최정점 기간을 빠른 시간 안에 통과하고 내려왔다.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왔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는 그 피해가 적었다. 이런 대응의 과정에 최일선에서 희생하고 봉사했던 대한공공의학회 회원들에게 다시 한 번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많은 것이 변화했다. 우리 의료시스템이 비교적 잘 대응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면들이 많이 노출되었고 대통령 선거를 통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이번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필수의료”와 “약자복지” 그리고 “재정건전화”인 것 같다. 필수의료와 약자복지를 실현하는데 추가적인 재정투입 없이, 재정건전화라는 원칙을 가지고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형평성과 보편적 접근성 확대에 근거한 의료시스템에서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선택과 집중으로 그 무게가 이동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회원들이 원하는 공공의료 확충 및 보건소와 지방의료원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은 우선 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이번 6번째 대한공공의학회지는 총 17편의 논문으로 구성하였다. 작년에 비해 코로나관련 논문은 줄어든 반면 다양한 주제들이 늘어났다. 노인의 다약제 사용, 지역사회 통합돌봄, 새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제언들이 실렸고, 코로나 이후 시스템 개편과 관련하여 중환자실, 다양한 지불제도, 일차의료, 응급실 등에 대한 논문도 수록되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가 우리나라에 정착하면서 발생한 다양한 의료문제를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한 논문과 현직 공중보건의사들이 직접 설문조사를 통해 도서지역 공중보건의의 근무환경 실태를 분석한 논문이다. 꼭 한 번 정독하기를 회원들에게 권한다.

2022년은 흘러가고 2023년이 오고 있다. 확장의 시대가 끝나가고 축소와 효율화의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국민건강의 진정한 버팀목 중 하나였던 우리 대한공공의학회는 충분히 칭찬 받아 마땅할 정도로 기여를 하였으나 그에 합당한 대우나 보상은 받지 못한 것 같다. 매우 아쉽고 미안할 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그래 왔듯이 우리 대한공공의학회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큰 버팀목으로 그 자리에 서 있을 것이다.

2022년 12월 31일

편집위원장 이 진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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