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임금수준과 결정요인
Nurse Wage Status and Wage determin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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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목적
본 연구는 간호사의 개인특성 및 의료기관 특성에 따른 임금실태를 확인하고 간호사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여 지방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부족의 원인을 확인하고자 한다.
방법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의료기관 DB, 의료인력 DB, 건강보험자격부과 DB를 연계하여 분석하였다. 분석대상은 2018년 말 기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중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인력신고가 된 자이면서 해당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로 등록된 자로 한정하였다. 종속변수는 간호사의 월 평균임금을 사용하였고, 독립변수는 연령, 기관 설립구분, 의료기관 종별, 지역, 병상 수를 사용하였다. 분석은 우선 기초통계분석을 통해 개인 및 기관특성별 임금을 확인하였고, 회귀분석을 통해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결과
분석결과 간호사의 임금은 연령이 1세 증가할수록 임금이 71,184원 증가하였고, 의료기관 설립형태가 국공립에 비해 법인은 291,574원 적었고, 개인은 660,725원 적었다. 의료기관 유형이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종합병원은 400,964원 적었고, 병원은 675,829원 적었다. 도시규모는 수도권에 비해 광역시는 325,989원 적었고, 지방도시는 263,672원 적었다. 의료기관의 병상수가 1병상 증가할수록 708원 높았다.
결론
간호사의 개인특성과 의료기관특성에 따른 임금실태와 간호사의 임금결정요인 분석을 통해 지방중소병원의 간호사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구인난의 주요원인인 것으로 추정하였다. 인력시장에서 간호사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 임금이 인상되는 것이 시장원리인데, 오히려 지방중소병원의 경우 임금이 더 낮았다. 그렇기에 아예 활동을 포기하는 간호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방중소병원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임금격차를 줄일 필요가 있으며, 이와 더불어 일과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탄력근무와 같은 근로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wage situation according to the personal and institutional characteristics of nurses and analyze the factors influencing nurses' wages. The goal is to identify the causes of the shortage of nursing staff in local small and medium-sized hospitals.
Methods
The analysis utilized the databases of medical institutions, healthcare personnel, and health insurance qualifications owned by the 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 The study focused on nurses working in hospital-level medical institutions reported to the Health Insurance Review & Assessment Service by the end of 2018, registered as health insurance members at the respective medical institutions. The dependent variable was the monthly average wage of nurses, while independent variables included age, institution establishment type, medical institution category, region, and the number of beds. Basic statistical analysis was initially conducted to identify wages by individual and institutional characteristics, followed by regression analysis to examine factors affecting wages.
Result
The analysis revealed that nurses' wages increased by 71,184 won with each year of age. The establishment of medical institutions resulted in 291,574 won less for corporations and 660,725 won less for private institutions compared to national government institutions. Different types of medical institutions also showed variations, with general hospitals having 400,964 won less and hospitals having 675,829 won less than tertiary hospitals. In terms of city size, metropolitan cities had 325,989 won less, and small cities had 263,672 won less than the average in the metropolitan area. Additionally, an increase of one bed in medical institutions led to a 708 won higher wage.
Conclusion
The analysis of wage status based on the characteristics of nurses and medical institutions, along with the determinants of nurse wages, indicated that the relatively low wages of nurses in local small and medium-sized hospitals were a significant cause of the staffing shortage. This contrasts with the market principle where wages increase with a shortage of supply in the labor market compared to the demand for nurses. To address the labor shortage in local small and medium-sized hospitals, it is essential to narrow the wage gap and create a work environment that allows for balanced daily activities, such as flexible working conditions.
I. 서론
1. 연구의 배경
지방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난이 심각한 상태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간호사 수는 약 18만 명이다. 인구 천명당 3.5명에 해당하며 이는 OECD국가 평균 9.0명과 비교해 매우 적다[1]. 정부는 간호인력 확보를 위해 대학의 간호학과를 신설하고 입학정원을 늘렸다. 그 결과 간호학과는 2006년 127개에서 2015년 203개로 늘어났고 입학정원도 2006년 11,147명에서 2015년 23,642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난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간호인력 기준을 맞추지 못한 병원이 1,600개나 된다[2]. 반면, 수도권 대형병원은 취업을 위해 대기하는 간호사가 상당수 있다[3].
지방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난은 꾸준히 문제점으로 제기되어 왔다. 현재까지 간호사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간호업무환경, 평균급여, 연령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4]. 특히 간호인력 수급차이가 발생하는 여러 요인 중 급여 수준은 허즈버그의 동기-위생이론 내 위생요인에 해당하며, 이는 직무에 대한 불만족을 높이고 업무성과 하락 및 이직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5]. 간호사 이직의도와 마찬가지로 간호인력 수급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로는 임금차이, 업무환경, 경력관리, 대도시 선호현상 등이 지목되된다. 본 연구는 지방중소병원의 인력난의 주요 원인을 저임금에 따른 것으로 보고 간호사의 임금이 의료기관 특성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분석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의료기관 DB, 의료인력 DB, 자격부과DB를 연계하여 분석 DB를 구축하여 인력신고된 간호사 전수를 분석하였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간호사의 개인특성 및 의료기관 특성에 따른 임금현황을 확인하고 간호사 임금결정요인을 확인하고자 한다.
II.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의료기관 DB, 의료인력 DB, 건강보험자격부과 DB를 활용하여 분석 DB를 구축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대상은 2018년 말 기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중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간호사로 신고된 자이면서 해당 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로 보수를 받는 자 의료인력 신고의무가 없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간호사와 일부 중소병원의 간호사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자격이 없는 자(근로시간 60시간 미만 or 급여액 30만원 미만)는 제외되었음1)로 한정하였다. 조건을 만족한 분석대상은 총 115,240명으로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 39,911명, 종합병원 57,390명, 병원 17,634명이며, 연령대별로는 20대 52,481명, 30대 40,208명, 40대 16,910명, 50대 5,362명, 60대 279명이다.
2. 연구 도구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간호사의 임금이며, 독립변수는 개인특성변수와 기관특성변수를 사용하였다. 간호사 임금은 건강보험공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수월액 변수로 조작적 정의하였다. 보수월액2)은 근로를 하면서 받는 기본급 이외에 각종 수당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며, 국세청에서 부과하는 세전소득과 유사하다. 독립변수는 선행연구에서 임금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밝혀진 변수들 중 가용한 변수를 선정하였다. 개인특성 변수는 연령, 기관특성 변수는 설립구분(법인, 개인, 국공립), 의료기관종별(상급종합, 종합병원, 병원), 지역(수도권, 광역시, 중소도시), 병상 수를 사용하였다.
3. 자료수집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2차 자료인 의료기관 DB, 의료인력DB, 자격부과DB를 연계하여 분석 DB를 구축하였다.
4. 자료분석
첫째, 기초통계분석을 통해 간호사의 평균임금현황을 확인하였다.
둘째, 기초통계분석을 통해 간호사의 개인특성 및 기관특성별 임금현황을 파악하였다.
셋째, 다중선형회귀분석(OLS)을 이용하여 간호사의 임금결정요인을 분석하였다.
III. 분석 결과
1. 간호사 임금현황
본 연구의 분석대상 간호사 수는 20대가 52,481명(45.5%), 30대 40,208명(34.9%), 40대 16,910명(14.7%), 50대 5,362명(4.7%), 60대 279명(0.2%)이다. 전체 간호사 중 20~30대의 비중은 약 80%를 차지한다. 20~30대의 간호사 비중이 높은 이유는 간호사 입학정원 확대((06년 11,147명 → 15년 23,642명)와 3교대 등 높은 업무강도로 인한 의료기관 외 이직의 증가, 출산 및 육아로 인한 휴·퇴직 등으로 추정된다. 간호사 월 평균임금은 20대가 341만원, 30대가 390만원, 40대가 478만원, 50대가 556만원으로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임금은 증가하였다. 반면, 60대에서는 453만원으로 감소하였다(figure 1).
임금분포는 20대가 300만원, 200만원, 400만원 순이었으며, 30대는 300만원, 400만원, 200만원, 40대는 500만원, 300만원, 400만원 순 이었다.(figure 2).
2. 간호사 개인특성 및 기관특성별 현황
1) 의료기관종별·연령대별
간호사의 임금은 의료기관의 규모와 비례하였다. 상급종합은 464만원, 종합병원 362만원, 병원 304만원 순 이었다. 또한 연령이 증가할수록 임금의 상승률도 의료기관 규모에 비례하였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20대 385만원에서 50대 714만원으로 증가한 반면, 종합병원은 20대 324만원에서 50대 517만원으로, 병원은 20대 283만원에서 50대 394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figure 3).
2) 의료기관 종별·병상규모별·지역별·연령대별 월 평균임금 현황
간호사 임금은 의료기관의 병상규모가 클수록,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임금이 높았다(표 3). 30대 간호사의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임금은 562만원인데 반해, 지방중소도시 중소병원 임금은 275만원으로 절반에 불과하다. 임금 증가율도 크게 차이난다. 상급종합병원의 20대 평균 임금은 385만원에서 50대는 714만원으로 85.5% 증가하나 병원은 20대 283만원에서 50대 394만원으로 고작 39.2%에 그친다. 특히, 지방중소도시의 소규모 병원의 경우는 20대 275만원에서 50대 355만원으로 29.1%에 불과하다.
3. 간호사 임금결정요인
간호사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개인특성과 기관특성변수 중 가용한 변수를 독립변수로 선정하였고, 월 평균임금을 종속변수로 선정하여 다중선형회귀분석을 진행하였다. 독립변수 간 상관관계 및 다중공선성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
분석결과 간호사의 월 평균임금은 연령, 설립형태, 종별, 도시규모, 병상 수 등 모든 독립변수에 영향을 받는 것을 확인하였다. 간호사 개인특성 변수인 연령이 1세 증가할수록 임금은 71,184원 증가하였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임금이 높아지는 이유는 직급 혹은 경력, 근속연수의 효과가 포함되어있는 것과 호봉제 성격의 임금체계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관특성에서는 첫째, 의료기관 설립형태가 국공립에 비해 법인은 291,574원 적었고, 개인은 660,725원 적었다. 둘째, 의료기관 종별이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종합병원은 400,964원 적었고, 병원은 675,829원 적었다. 셋째, 도시규모는 수도권에 비해 광역시는 325,989원 적었고, 지방도시는 263,672원 적었다. 넷째, 의료기관의 병상수가 1병상 증가할수록 708원 높았다. 본 연구결과 의료기관 특성에 따라 임금이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IV. 결론 및 제언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사의 특성별 임금현황과 임금결정요인을 확인하는 것이다. 분석결과 간호사 임금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의료기관의 규모가 클수록, 수도권에 위치한 한 경우, 설립주체가 국공립인 경우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지방중소병원은 수도권 대형병원에 비해 약 1/2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 임금이 인상되는 것인 일반적인 시장원리인데 이와는 어긋나는 현상을 확인하였다. 지방중소병원은 간호사뿐만 아니라 의사도 구인난이 심각하다. 그래서 의사를 채용하기 위해서 수도권에 비해 훨씬 많은 임금을 주고 채용하고 있다[6]. 임금격차에 따른 저임금은 간호사의 유입을 가로막는 주요한 장애물 중 하나로 추정된다.
지방중소병원의 인력난의 원인은 임금격차 이외에도 대도시 선호현상, 경력관리, 정주여건, 일과 가정의 양립의 어려움 등이 제시되고 있다[7]. 이 중에서 대도시 선호현상이나 정주여건 등은 사회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할 문제이다. 당장 정책적으로 시행 가능한 방안은 첫째, 임금격차를 줄이고, 둘째, 일과 가정의 양립을 병행할 수 있도록 탄력근무제 도입 등의 근로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지방중소병원 간호사 인력난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낮은 임금에 대해 전수DB인 건강보험공단 DB를 활용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을 통해 지방중소병원의 임금수준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간호사의 임금결정요인 분석결과 지방일수록, 규모가 작을수록, 설립주체가 민간일수록 임금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간호사 인력을 신고하지 않은 많은 중소병원들의 간호사 임금은 확인할 수 없었다는 제한점이 있었다.
Notes
연령과 임금수준의 관계는 연령이 일정시점까지 증가할수록 임금이 올라간 후 일정시점이 지나면 정체하거나 하락하는 2차방정식의 곡선현상이 나타남. 이에 따라 연령의 영향이 과잉 추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령제곱변수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임
서울, 경기, 인천은 ‘수도권’,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는 ‘광역시’, 그 외의 지역은 ‘지방도시’로 정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