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과 20년사 발간을 축하하며

허목 전국보건소장협의회 회장 부산시 남구보건소 소장

공공의료의 발전을 위해 공직에 몸담고 있는 회원들이 모여 출범한 대한공공의학회가 벌써 20년이 되었고, 특히 열의가 높으신 분들이 모여 20주년 기념책자를 발간하게 됨을 축하함과 동시에 감사드립니다.

공공의료에 진출한 의사들이 개별적으로 공공보건의료정책 개발에 참여가 있었고 전국에 활동 중인 공직 의사들이 모여 ‘지역보건의료발전을위한모임’(지보의)을 만들어 나름대로 공공의료정책에 조언하기에 이르렀지만, 공공의학회가 발족 전에는 의협 내에서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소리를 낼만한 학회가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2000년 3월 창립한 대한공공의학회는 보건소를 포함한 지역사회의 공공보건과 국공립병원의 공공의료 분야의 공직 의사들로 구성되어 출범한 학회로 20년간 많은 선배 공직 의사들의 노력으로 공공보건의료 분야의 정책과 학술적 연구를 하는 전문학회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공공보건의료는 갈 길이 멀고 유능한 의료인들이 공직 의사로 진출하여야 함에도 점점 열악해지는 근무환경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줄어들거나 고용이 불안정한 형태로 바뀌고 있어 심히 걱정되는 부분이며 이는 보건소나 공공의료기관들의 향후 급변하는 보건의료환경에 대처해야 하는데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학회 차원에서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 나가고 보수나 승진체계와 임용 후 전문적인 교육체계 마련을 통해 역량 있는 공직 의사를 확보하여 공공보건의료계가 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연구와 정책개발 및 다양한 제언을 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

향후 공공의대 설립문제나 통합돌봄케어의 시행, 코로나19 등과 같은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과 정책제언을 하는 장으로 대한공공의학회가 많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며 다시 한 번 전국 보건소장협의회와 보건소 직원들과 함께 20주년 및 대한공공의학회 20년사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학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합니다.